#26 목자님, 목자님, 우리 목자님

2025. 05. 25.
  
 
목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교회이며, 신앙생활의 터전이자 영혼 구원의 장입니다. 이곳에서 제자훈련이 이루어지고, 상처가 치유되며, 교회에 대한 오해가 풀립니다. 다시 말해, 목장은 단순한 소그룹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사역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목자가 있습니다.

목장 모임 시간에 목자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나~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OO 형제, 다음 주에는 제가 준비할게요.
OO아, 미안해. 오늘은 좀 일찍 가야 할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부탁드립니다. 목장 모임 시간만큼은 ‘목자님’이라고 불러주세요. 

물론 평소에는 형제이고, 자매이며, 오랜 친구이고, 때로는 후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장 모임이라는 자리에서만큼은 그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우신 주님의 종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자는 단지 식사를 준비하거나, 모임을 진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목자는 한 영혼을 위해 마음을 쏟고, 때로는 눈물로 기도하며, 아픔을 함께 끌어안는 영적인 리더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사명을 맡은 사람에게 그에 합당한 존중과 인정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 바로 ‘목자님’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비록 여러분보다 어린 동생이라도,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도, 목장 모임 시간만큼은 꼭 ‘목자님’이라고 불러주세요. 그 호칭 속에서 목자는 자신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고, 목원은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하며, 목장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더욱 아름답게 세워져 갈 것입니다.

신윤철 목사
pastor@peaceful.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