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킹 오브 킹스

2025. 07. 20.
  

"정면승부"

영화를 보고 나오며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복음으로 정면승부하는 영화입니다. K-애니메이션으로 포장된 복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보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기독교적인 영화가 '북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영화'라는 타이틀로 우리나라 언론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어떤 이들은 신학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영화'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예수님을 매우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10년 동안 300억 원을 들여 만든 '전도지' 같다고 할까요?

그런 점에서 VIP와 이 영화를 함께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VIP를 목장에 초대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소개하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100분 동안 복음서를 함께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예수님에 대해 에둘러 설명하지 않고, 아주 직접적으로 소개합니다. 이런 담백한 정면승부가 마음에 울림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관에서 예배하는 듯한 경험, 꽤 특별할 것입니다. 이런 기회 흔치 않습니다.

p.s. 크레딧 마지막에 뭐라고 쓰여 있을까요?
 
신윤철 목사
pastor@peaceful.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