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누가복음 1:1-25


길잡이
누가는 예수님에 관해 “순서대로” 써 드리겠다는 서언으로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합니다. 누가는 세례 요한의 출생을 둘러싼 일들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스가랴에게 나타나서는, 그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 모두 나이가 많지만,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지으라고 말합니다. 스가랴는 천사의 메시지에 대해 의심을 보였다가,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임신하게 되고, 그녀는 주님께서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면하게 해 주셨다고 선언합니다.

새길말씀(누가복음 1:15)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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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빌로에게 보내는 헌사
1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2   그들은 이것을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엮어냈습니다.
3   그런데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나도 모든 것을 시초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각하께 그것을 순서대로 써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리하여 각하께서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한 사실임을 아시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다
5   유대왕 헤롯 때에,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서, 사가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인데, 이름은 엘리사벳이다.
6   그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자이고, 두 사람은 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8   사가랴가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9   어느 날 제사직의 관례를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온 백성은 다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서, 분향하는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그는 천사를 보고 놀라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간구를 주님께서 들어 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14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16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그것을 알겠습니까? 나는 늙은 사람이요, 내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 말입니다."
19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인데, 나는 네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 주려고 보내심을 받았다.
20   보아라, 그 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을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백성이 사가랴를 기다리는데,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도 오래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22   그런데 그가 나와서도 말을 못하니까,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환상을 본 줄로 알았다. 사가랴는 그들에게 손짓만 할 뿐이요, 그냥 말을 못하는 채로 있었다.
23   사가랴는 제사 당번 기간이 끝난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얼마 지나서,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임신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5   "주님께서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 부끄러움을 없이해 주시던 날에 나에게 이런 일을 베풀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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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가브리엘 천사는 요한과 요한의 사명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15-17절)? 당시 사회는 자녀를 둔 것을 하나님께 복받은 것으로 여겼기에(시 127:3-5), 엘리사벳에게 불임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자식이 없는 여인들은 조롱을 당하기도 했습니다(삼상 1:6을 보십시오). 엘리사벳의 임신은 그녀를 수치스러운 처지에서 복된 자리로 들어 올리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아이를 갖게 된 이들로 또 어떤 이들이 있습니까?(창 18:1-15; 21:1-8; 삿 13장; 삼상 1:9-28을 보십시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제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케 하소서. 저는 주님의 약속을 신뢰합니다. 저의 눈을 열어 주시어 날마다 내리시는 주님의 복을 알아보게 하소서. 오늘도 저를 주님의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소서. 아멘.

중보기도
아이 갖기를 소원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