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세겹줄 기도회

2026. 01. 04.
   

2026년 새해를 기도로, 그것도 함께하는 기도로 시작하려 합니다. 특별히 서너 명이 짝을 이뤄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이를 '세겹줄 기도회'라고 부릅니다.

존경하는 최영기 목사님은 가정교회 설명서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에서 세겹줄 기도회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세겹줄 기도회는 가정교회 문화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가정교회가 1년에 한 번 이상 세겹줄 기도회를 갖는다. ... 세 명이 짝이 되어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세겹줄 기도회는 새벽에 일정 기간 갖는다 ... 기도짝이 둘러앉아 손을 잡고 10분 동안 목소리를 높여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옆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큰 소리로 기도하고, 반드시 10분을 채우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초신자들은 소리 내어 기도하는 법, 길게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 어린 자녀들 때문에 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빼면 전 교인이 참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참여율이 높은 것은 성도들의 헌신도가 높은 이유도 있지만, 세겹줄 기도회를 통한 기도 응답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도 처음으로 이 은혜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겹줄 기도회는 1월 18일(주일) '1월 주일연합기도회' 때 시작해서, 1월 31일(토) '신년특별기도회'에서 마무리됩니다. 총 2주간 진행되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다만, 우리 교회는 새벽기도회를 진행하지 않는 관계로, 우리의 상황에 맞게 조금 유연하게 진행하려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정해진 기도짝들끼리 매일 약속한 시간에 모여서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만나도 좋고, 집에서 만나도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구글 미트나 보이스톡 같은 온라인으로 만나도 좋습니다. 형식이 무엇이든, 매일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2주 동안 한 번은 함께 식사하며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기도로 묶인 관계는 밥상 교제를 통해 더욱 단단해질 테니까요.

기도는 혼자 해도 능력이 있지만,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서로의 기도 제목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응답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은혜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비록 답답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을지라도, 기도의 동역자와 함께라면 이길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서로를 기도로 단단히 묶어주는 든든한 세겹줄이 되어 줍시다.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전도서 4:12)
 
신윤철 목사
pastor@peaceful.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