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부흥하는 교회

2026. 02. 01.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부흥하는 교회 쇠퇴하는 교회》라는 흥미로운 책을 출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교회들을 면밀히 조사한 후, 부흥하는 교회들과 쇠퇴하는 교회들이 각각 어떤 공통된 특성을 갖는지 분석하고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두 주에 걸쳐서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발췌하여 나누려 합니다. 부흥으로 나아가는 통찰과 개혁의 작은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부흥하는 교회의 14가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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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사자 수의 증가
"교인들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질 높은 종교적 서비스를 제공하면 교인이 늘어난다는 생각이 은근히 퍼져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그러한 통념에 질문을 던진다. 교인 수 증가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요인이 뜻밖에도 '봉사자 수의 증가'였기 때문이다. '교인들에게 얼마나 만족을 주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교인이 실제 봉사자로 세워지고 있는가'가 교회 부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 수동적인 '종교 소비자'가 아니라 교회의 '지체'로서 적극적으로 섬김의 자리에 참여하게 될 때 비로소 건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2. 사역 프로그램의 확대
"부흥하는 교회에서 봉사자의 수가 증가하려면 교회 안에 사역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야 한다. ...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은 교인들이 신앙의 여러 측면(예배, 교제, 학습, 봉사, 전도)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교회가 단순히 주일예배만 드리는 곳이 아니라, 교인들의 삶 전반에 걸쳐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훈련하는 공동체여야 함을 시사한다. 목회자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교인들이 각자의 은사에 따라 다양한 사역에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3. 높은 사역 참여도
"단순히 사역 프로그램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사역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지표는 교인들의 사역 참여도다. ... 교인 참여가 많은 교회일수록 다음세대 및 3040세대가 증가하고,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도, 헌신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히 활동량이 많은 교회가 아니라, 교회 구성원 전체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가 부흥의 촉진제가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4.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
"부흥하는 교회는 사역 참여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성도의 영적 필요를 채우며, 그들을 봉사자로 세우는 데 헌신한다. 이러한 특징은 자연스럽게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시킨다. ...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는 단순히 목회자 몇 명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넘어, 모든 교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나라의 사역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 평신도들이 각자의 은사와 재능을 활용하여 사역에 참여할 때, 교회는 질적, 양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확장될 수 있다."

5. 3040세대 수의 증가
"부흥하는 교회는 교회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중심축으로 3040 허리세대를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3040세대는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하고 가정과 직장, 신앙 공동체에서 동시에 많은 역할을 감당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들이 신앙생활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이들을 위한 매력적인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그룹 활성화를 통해 깊은 관계를 맺도록 하며, 다음세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젊은 세대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회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다음세대의 부흥
"많은 교회들이 다음세대를 교회의 미래라고 말하지만, 실제 사역의 우선순위에서 다음세대는 종종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명확히 말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미래가 아닌 현재 교회의 부흥과 직결되어 있다. 다음세대가 살아 있는 교회는 오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 사역에 무관심한 교회는 서서히 소멸해가고 있다. ...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걱정 없이 온전히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세대와 그들의 부모가 교회에 정착하는 데 상당히 큰 영향을 준다. ... 이는 부모와 자녀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을 단위로 생각하는 통합적인 사역 접근 방식이다."

7. 부모교육의 활성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가장 강력한 영향력은 부모에게서 나온다. 교회가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도, 부모의 신앙과 삶의 태도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자녀는 쉽게 신앙을 떠난다. ... 따라서 이제는 부모교육을 선택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 반드시 세워야 할 핵심 사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 부모를 세우는 교회가 결국 다음세대를 세우고,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8. 세례자 수의 증가
"세례는 교회의 지상 과제인 영혼 구원의 중심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교회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공증된다. ... 세례자 수의 증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교회의 생명력과 사명 충실도의 척도다. 가정교회의 경우, 내부적으로 연간 세례자 수를 출석교인의 최소 5%라는 기준을 정하고 목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교회들마다 세례자 수에 대한 목표 지수를 설정하고 목회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교회가 전도, 회심, 세례로 이어지는 영적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할 때, 진정한 부흥이 이루어질 수 있다."

9. 전도의 실천과 문화
"전도가 어렵다는 이 시기에도 부흥하는 교회의 교인들은 전도를 실천한다. ... 부흥하는 교회의 성장과 활력은 단순한 규모나 외형의 확장이 아니라, 복음 전도와 선교라는 본질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데서 비롯된다. ... 전도와 선교는 일부 사역자의 일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존재 이유이며, 모든 성도가 함께 감당해야 할 본질적 사명이다. 부흥하는 교회는 이 사명을 교회의 예배, 교육, 훈련, 사역 전반에 스며들게 함으로써, '전도와 선교를 실천하는 성도'라는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10. 새가족 교육의 체계화
"새가족 교육의 가장 큰 의의는 교회에 대한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있다. 처음 교회를 찾은 이들은 설교나 예배만으로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갖기 어렵다. 그러나 새가족 교육을 통해 교회의 역사, 비전, 리더십, 신앙생활의 기본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형성된다. ... 부흥하는 교회일수록 새가족 교육이 체계적이고 활발하며, 이 과정을 통해 양육과 사역 참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11. 교회 담장을 넘는 재정
"우리는 흔히 교회의 예산을 그 교회의 신앙고백이라 말한다. 그만큼 교회의 예산과 지출은 그 교회의 진정한 관심과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 세상으로 나아가 대위임령을 수행하는 데 진심인 교회는 예산 편성과 지출의 방향이 외부를 향하지 않을 수 없다. ... 부흥하는 교회들은 예산 운영과 사역의 초점을 내부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사회 봉사, 전도, 선교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외부 지향적 성향을 보인다"

12. 소그룹 사역의 활성화
"부흥하는 교회는 성도 간의 교제와 나눔을 매우 중시하며, 말씀 중심의 소그룹을 통해 신앙생활의 깊이를 더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 부흥하는 교회의 소그룹은 교회의 생명력과 직결된다. ... 소그룹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필요한 돌봄의 구조이자 전도의 접점이다. 이것이 성경적이고,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는 실질적 도구라면, 모든 교회는 교회 규모나 환경에 상관없이 그에 맞는 소그룹을 세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심으로 신앙을 나누고, 함께 울고 웃는 작은 공동체야말로 교회를 다시 살리는 생명의 통로가 될 것이다."

13. 교인들의 변화 수용도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가장 본질적이고도 복합적인 과제 중 하나는 '변화'에 대한 태도이다. 변화는 단지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위한 유연성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시대적 상황 속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내는 방식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교인들의 '변화 수용도'는 단순한 심리적 개방성을 넘어서, 교회의 생존과 부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 부흥하는 교회일수록 성도와 목회자 모두 변화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 시대의 변화에 직면하여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고민하는 가운데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간다는 측면에서 교회의 부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14. 교인들의 개혁 의지
"교회 부흥과 관련하여 변화 수용도와 개혁 의지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구분된다. 변화 수용도는 외부 변화나 새로운 시도에 대해 교인들이 심리적으로 열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동적 정서적 태도라면, 개혁 의지는 교회가 스스로 내부의 한계와 문제를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려는 주체적인 결단을 의미한다. ... 부흥하는 교회일수록 교인들의 개혁 의지가 높게 나타난다. ... 모든 교회에 동일한 방식의 개혁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개혁의 선언이 아니라 그 개혁을 왜, 어떻게, 누구와 함께,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전략이다."